







여자의 로망 중에 하나는 멋진 남자 둘을 양 옆에 데리고 길거리를 걸어보는 것. 그런 밴드가 나타났다. 정열의 색 레드가 어울리는 여인과 그의 옆을 지켜주는 두 명의 보디가드. 그네와 꽃. 매력적인 목소리와 따듯한 느낌의 기타와 베이스가 어우러진 그네와 꽃 1집 [La Puerta]는 보사노바 풍의 '코르도바'라는 곡으로 시작한다. 노점 식당 발코니에서 타파스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듣기 좋을 법한 노래는 리드 보컬 그네(박근혜)가 스페인 여행 당시 작곡한 곡이다.
타이틀 곡인 '초라한 나비' 는 끝나지 않은 사랑에 관한 곡이다. 사랑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죽어 있는 꽃에, 그 모습을 애처로이 바라보는 마음을 초라한 나비로 표현한 이 곡은, 잔잔한 피아노로 시작하여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강한 보이스와 기타솔로가 '초라한 나비'의 느낌을 대변하는 듯한 곡이다.
이상형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'봉구' 는 기타(정상욱)의 톡톡 튀는 리프와 재치 있는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이다. 녹음 당시 모든 스탭들의 웃음을 자아낸 유쾌한 이 곡을 들으면, 아마도 본인들의 이상형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될 것이다.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.
혹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, 이 모든 시간이 언젠가 깨어날 꿈이라고. one take로 녹음이 진행된 '달콤한 꿈' 은 콘트라 베이스(조우용)의 솔로가 마음의 울림을 더 해주는 곡이다. 잔잔한 물결 위에 담담하게 떠가는 한 척의 배, 그 위에 그들의 연주와 노래가 있는 듯하다. 또한 우리의 삶도 그 위에.
‘La Puerta’ 는 스페인어로 ‘문’ 이라는 뜻이다. 닫혀 있는 문을 여는 것, 똑똑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자 하는 것, 혼자이고 싶은 이의 문을 살며시 닫아 주는 것.
‘그네와 꽃'은 이 앨범을 통해 사람과 마음의 문이 되고자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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